8월 세계식량가격지수, 석달째 하락세…유지류·육류·유제품 상승

  • 뉴시스
  • 입력 2019년 9월 9일 11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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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물·설탕은 하락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석달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9일 인용해 발표한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69.8포인트를 기록, 전월 대비 1.1% 하락했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유제품·유지류·설탕·육류·곡물 등 5개 품목의 국제 가격 동향을 파악하기 위한 지표다. FAO가 매월 집계해 발표한다.

올해 초부터 상승세를 이어오던 식량가격지수는 지난 5월 173.8포인트까지 올랐지만 6월부터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달 지수를 품목군별로 보면 유지류·육류·유제품은 상승했고 곡물·설탕은 하락했다.

육류의 경우 179.8포인트로 전월보다 0.5% 상승했다. 육류 가격은 올 2월부터 완만한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다. 돼지고기 가격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인해 중국 등 아시아 국가서 생산 감소가 이어져 가격이 올라갔다. 반면 가금육과 양고기 가격은 주요 생산지역의 수출가용량이 증가하면서 안정세를 보였다.

유지류는 5.9% 상승한 133.9포인트를 나타냈다. 팜유가 국제 수요 증가로 급등했다. 또 인도네시아에서 주요 재배지역 기상악화가 보고돼 향후 공급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대두유와 유채씨유 가격도 수요 증가에 따라 급등세를 나타냈다.

유제품은 0.5% 상승한 194.5포인트로 치즈, 탈지분유 및 전지분유 가격이 모두 상승했다.

반면 곡물 가격은 157.6포인트로 전월대비 6.4% 하락했다. 주로 밀과 옥수수가격이 곡물 가격 하락세를 이끌었다. 특히 밀 시장에선 대규모 수출가용량의 영향으로 하락 압력이 강해졌다. 옥수수의 경우 세계 최대 생산국인 미국에서 예상을 넘어서는 수확량이 전망돼 하락세가 나타났다. 다만 쌀 가격은 북반구 국가들의 계절적 공급량 감소 등에 따라 상승세를 보였다.

설탕은 174.8포인트로 4.0% 하락했다. 설탕 수출과 연관이 있는 브라질 헤알화의 약세 탓이다.

한편 FAO는 2019~2020년도 세계 곡물 생산량을 27억850만t으로 전망했다. 2018~2019년도 대비 2.1%(5540만t)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세계 곡물 소비량은 1년 전 대비 1.4%(3710만t) 증가한 27억1540만t으로 내다봤다. 세계 기말 재고량은 1.8%(1570만t) 감소한 8억4740만t으로 예측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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