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英대사 “멍청한 남자” 비난…메이에도 화살

  • 뉴시스
  • 입력 2019년 7월 10일 05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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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협상도 비난…미국·영국 외교갈등 심화양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을 무능하고 서툴다고 평가한 킴 대럭 주미 영국대사를 공개 비난했다. 아울러 영국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브렉시트 협상 상황에 대해서도 비난을 쏟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영국이 미국에 억지로 떠안긴 괴짜 대사는 우리를 감동시키지 않는, 아주 멍청한 남자”라고 원색 비난했다. 또 “나는 그 대사를 모르지만, 그가 거만한 바보라고 들어왔다”고도 했다.

그는 아울러 “대럭 대사는 자신의 국가와 테리사 메이 총리에게 그들의 실패한 브렉시트 협상에 대해 말했어야 하고, 그 잘못된 처리 방식에 대한 내 비판에 화를 내지 말아야 한다”고 발언, 영국이 겪고 있는 브렉시트 협상 난항 상황도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난 메이 총리에게 어떻게 합의를 해야 하는지 말했지만, 메이 총리는 자신만의 어리석은 길을 고수했다”며 “재앙!”이라고 발언, 메이 총리에게까지 화살을 돌렸다.

앞서 영국 데일리메일 일요판은 지난 7일 대럭 대사가 2017년부터 올해 6월까지 작성한 미 행정부 관련 외교메모를 폭로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대럭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불명예 퇴진이 예상된다” 등 적나라한 평가를 내놨다.

사건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문제의 영국대사뿐만 메이 총리까지 공개 비난하며 이번 사태로 인한 외교갈등은 갈수록 심화되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 메이 총리실은 지난 8일 “대럭 대사는 총리의 전폭적 지지를 받고 있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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