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결국 흑백분리 관련 최근 발언 사과

  • 뉴시스
  • 입력 2019년 7월 7일 10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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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선경선후보 TV토론서 해리스 후보와 격론 후 타격

조 바이든 전 미 부통령이 6일(현지시간) 자신의 상원의원 초기 시절 분리주의를 지지해온 상원의원들과 함께 일했던 것에 대한 자신의 발언에 대해 “내 발언이 누군가에게 공격적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결국 사과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주말을 맞아 사우스캐롤라이나주를 방문한 첫날 수백명의 흑인 청중들에게 “몇주 전 내 발언이 잘못이냐”고 물은 뒤 “그렇다. 내 잘못이다. 나는 후회하고 있고 누군가에게 고통을 주었다면 유감이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바이든 전 부통령의 사과는 그와 민주당 대선 후보 경쟁자인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이 7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선거유세를 앞둔 가운데 나왔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는 내년 미 대선에서 남부 주들 가운데 첫 프라이머리가 열리는 곳으로 민주당 흑인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는데 핵심적인 주로 간주되고 있다.

바이든은 여전히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높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자신 간의 유대관계를 상기시키면서 인종 문제에 대한 자신의 발언을 옹호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과 해리스 상원의원은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TV 토론에서 인종 문제와 흑백 학생들을 함께 스쿨버스에 태우는 버싱(busing) 정책을 놓고 격론을 벌였었다. 이 문제가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최대 이슈는 아니지만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큰 반향을 부를 수 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해리스 의원의 이름을 거론하지 않은 채 “나의 과거 기록이 왜곡되도록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모든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나 역시 결정이 있고 불완전하다. 다만 순간순간 내릴 수 있는 최선의 결정을 했다. 아무 것도 안 하는 것과 행동하는 것 중 택하라면 나는 행동을 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섬터(미 사우스캐롤라이나주)=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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