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억류됐다 풀려난 시글리 “평범한 삶으로”…억류 이유엔 침묵

  • 뉴시스
  • 입력 2019년 7월 5일 15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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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통해 감사 인사 전해
"기자회견 열 계획 없다"

북한에서 억류됐다가 풀려난 호주 유학생 알렉 시글리가 성명서를 냈지만 붙잡혀있던 이유에 대해서는 여전히 침묵을 지켰다.

5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시글리는 성명서를 통해 “나는 이제 평범한 삶으로 돌아갈 생각이다. 우선 내가 안전하고 건강하도록 애써준 모든 사람에게 공개적으로 감사 인사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언론에 사생활을 존중해달라고 요청했으며 기자회견을 열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가 괜찮다는 것을 알아주었으면 한다. 나의 안전을 위해 애써주고 내 가족을 지원해줘서 감사하다”며 “아내와 다시 함께 하고 호주의 가족들에게 내가 괜찮다고 안심시켜줄 수 있어서 기쁘다”고 밝혔다. 특히 스웨덴의 대북특사와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등에게 감사를 전했다.

피터 더턴 호주 내무부 장관은 시글리에게 다시는 북한에 가지 말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시글리가 시드니에 본사를 두고 운영 중인 북한 전문 여행사 ‘통일관광’의 파트너 미셸 조이스는 이르면 8월 북한 관광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이스는 “나는 관광을 진행하고 싶지만 100% 확신할 수는 없다. 시글리의 생각을 먼저 들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일성종합대학에서 조선문학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시글리는 지난달 25일부터 가족들과 연락이 닿지 않아 신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지난 1일 스웨덴 정부는 평양에 대북특사단을 파견했다. 이를 둘러싸고 시글리의 석방을 요청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호주는 북한과 외교관계를 맺고 있지만 서로 대사관을 설치하지 않아 평양의 스웨덴 대사관이 제한적인 영사 지원을 하고 있다. 호주 정부는 앞서 시글리의 신변 문제와 관련해 스웨덴에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리슨 총리는 시글리의 석방 사실을 알리면서 민감한 사안과 관련해 북한과 조율해준 스웨덴 측에 감사하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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