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끄럽게 떠든다고…‘33도 땡볕’에 낮잠 재운 中 유치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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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24일 13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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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중국 동영상 플랫폼 페어 비디오(Pear Video) 캡처
사진=중국 동영상 플랫폼 페어 비디오(Pear Video) 캡처
중국의 한 유치원 교사가 시끄럽게 떠든다는 이유로 원생 2명에게 엽기적인 벌을 줘 논란이다.

2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19일 중국 푸젠(福建)성 룽하이(龍海)의 한 유치원 교사 A 씨는 원생 2명에게 뙤약볕이 쏟아지는 유치원 안뜰로 나가 낮잠을 자라고 지시했다.

두 원생이 낮잠시간 시끄럽게 떠들면서 다른 원생들의 낮잠을 방해한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당시 룽하이 지역의 기온은 33도. 두 원생은 약 2분 동안 땡볕 아래에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실은 SNS를 통해 사회 전반에 알려졌다. 땡볕 아래에서 이불을 덮고 누워있는 소년과 이불을 든 채 서 있는 소녀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확산한 것이다.

이를 본 중국 누리꾼들은 한목소리로 A 교사를 꾸짖었다. 한 누리꾼은 “어떻게 이 사람이 교육자가 됐는지 모르겠다. 이런 일은 용납할 수 없다”며 분노의 목소리를 냈다. 또 다른 이도 “만약 아이들이 계속 밖에서 낮잠을 잤다면 정말 심각한 상황으로 이어졌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룽하이 교육당국에 따르면 현재 A 교사는 해고된 상태다. 논란이 된 유치원 역시 임시 폐원 명령을 받았다.

또 일각에선 유치원이 벌금이나 공식적인 경고 형식의 추가 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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