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총리 후보 존슨 집에 경찰 출동…“여자 비명소리 들려”

  • 뉴스1
  • 입력 2019년 6월 22일 16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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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출동해 주민 안전 확인…폭력 상황 없어”
이웃 “커플이 큰 소리로 싸워…접시 깨지는 소리도”

영국의 가장 유력한 차기 총리로 거론되는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 자택에 경찰이 출동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21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이날 오전 0시24분쯤 이웃의 신고를 받고 존슨 전 장관 집으로 출동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신고자는 “한 여성이 비명을 지르고 ‘쿵’하는 소리가 들리는 등 큰 소리가 났다. 여성의 안전이 걱정된다”고 신고했다.

경찰은 “신고된 주소지로 출동해 건물에 거주하는 모든 주민과 만나 상황을 조사했고 안전을 확인했다”면서 “경찰력을 적용할 만한 그 어떤 명백한 폭력이나 우려 상황은 없었다”고 밝혔다.

존슨 전 장관은 현재 여자친구로 알려진 보좌관 출신 캐리 사이먼드와 함께 동거 중이다. 지난 20일 보수당 당대표를 뽑는 5차 결선투표에서 그는 과반수 이상을 득표해 유력한 차기 총리로 떠올랐다.

존슨 전 장관은 당선되면 사이먼드와 함께 다우닝가로 이사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이웃 주민은 가디언에 “뺨을 때리는 소리와 쿵쿵거리는 소리와 함께 여자가 비명을 지르는 소리를 들었다”며 “여자가 ‘나한테 떨어져’ ‘내 집에서 나가’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가디언은 “이웃 증언에 따르면 존슨 전 장관은 집에서 나가길 거부하며 사이먼드에게 ‘내 빌어먹을 노트북에서 손 떼’라고 말했고, 사이먼드는 존슨 전 장관이 레드와인으로 소파를 망가뜨렸다며 ‘당신은 너무 버릇없이 자라서 아무것도 신경쓰지 않아’라고 비난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 “접시 깨지는 소리가 났고 그 다음 커플이 크게 소리를 지르며 싸웠다”며 “그 후엔 갑자기 정적이 흘렀다”고 덧붙였다.

최초 신고자는 존슨 전 장관 집 현관을 노크해보기도 했지만 안에서 응답하지 않아 경찰에 연락했다고 전했다. 그는 “노크하면 안에서 누군가 ‘우린 괜찮아요’라고 말하길 바랐다”며 “세 번이나 노크했지만 아무도 답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존슨 전 장관 측은 해당 사건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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