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섬 인근서 난민 배 전복…최소 6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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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11일 17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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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그리스 이주민 1만4천여명…대부분 시리아 난민
목숨 걸고 지중해 건너는 난민들…사망사고 줄이어

동부 에게 해에 위치한 그리스 레스보스섬 인근에서 난민들이 탄 배가 전복돼 적어도 6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1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레스보스 해안경비대는 “이날 사고로 어린아이 2명을 포함한 7명이 의식을 잃었고 적어도 6명이 숨을 거두었다”고 밝혔다. 사망자 연령대는 확인되지 않았다.

올해 그리스로 이주한 난민들은 1만4000여명에 달한다. 이 중 대부분은 내전을 피해 생명과 안전한 삶을 보장받고자 떠난 시리아 난민들이다. 북아프리카와 중동 국가들 내전이 장기화되면서 목숨을 걸고 지중해를 건너려는 난민들이 지난 2015년부터 급속히 증가했다. 이들의 목적지는 그리스, 이탈리아, 스페인, 몰타 등이다.

그 과정에서 난민들이 별다른 안전장치도 없이 정원이 초과된 배를 타 실종되거나 사망하는 사례도 많이 발생했다. 지난 3월에는 그리스 사모스섬으로 향하던 난민 배가 침몰해 3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 중 2명은 어린 아이로 구조 직후 숨을 거두었다.

유엔난민기구(UNHCR) 통계에 따르면 올해 지중해를 건너다 실종되거나 사망한 난민과 이민자들은 500명이 넘는다. 2018년과 2017년에는 각각 2277명, 3139명이 실종되거나 사망했다.

지난해부터는 스페인과 이탈리아, 몰타가 잇따라 난민 입항을 거부해 난민들이 탄 배가 정박하지 못하고 지중해에서 표류하는 신세가 됐다. 난민들이 지나치게 많이 들어온다는 이유에서다.

몰타에서는 지난달 14일 난민들을 구조한 독일 선장에 1만유로(약 1337만원) 벌금을 선고하기도 했다. 난민 구조활동을 벌이는 유럽 인권단체들은 이 같은 입항 거부조치에 대해 “범죄적 행위”라며 비판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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