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난해 기업 보조금 ‘사상 최대’ 26조원 지급…최대 수혜 기업은?

  • 뉴시스
  • 입력 2019년 5월 28일 14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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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장 국영기업 3545개사 대상 분석
일 년 사이 14% 증가
최대 수혜는 석유화학기업 시노펙..75억 위안 받아

미중 무역전쟁이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중국 중앙·지방 정부가 국영기업에 사상 최대 규모인 1538억위안(223억달러·약26조5000억원)의 보조금을 지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은 중국의 보조금 탓에 다른 나라 기업이 중국 기업과 공정한 조건에서 경쟁할 수 없다고 지적해왔다.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금융 데이터 업체 윈드가 중국 상장 국영기업 3545개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지난해 중국 중앙·지방 정부의 기업 보조금은 1538억위안으로 일년 사이 14%가 증가했다.

하이퉁증권의 분석가 장차오는 2017년 전체 기업에 지급된 보조금은 4300억위안 수준일 것으로 추정했다.

스콧 케네디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중국경제정치 담당자는 “암묵적 보조금과 다른 비관세 장벽은 제외한 규모”라고 설명했다.

가장 큰 수혜자는 중국 최대 석유화학 기업인 시노펙(SINOPEC)으로 보조금 75억위안을 받았다. 30년 만에 처음으로 차 판매가 줄어들면서 자동차 기업들에도 상당 규모의 보조금이 갔다. 상하이 자동차는 36억위안을 수령했다.

쉬빈 중국유럽국제경영대학원 교수는 “지난해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적용된 많은 조치가 있었고 보조금도 그중 하나”라며 “불리한 글로벌 경제 환경에서 기업이 겪은 손실을 상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5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올 들어 20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 관세를 10%에서 25%로 올렸다. 이로써 총 2500억달러 규모 중국산에 25%의 관세율을 적용한 데 이어 3000억달러 중국산에 대해서도 25% 관세를 매기겠다고 예고했다.

중국도 6월1일부로 600억달러 규모 미국산 수입품에 최고 관세율 25%를 물리겠다고 맞섰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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