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여자축구 모건 선수 “월드컵 우승해도 백악관 안 가”

  • 뉴스1
  • 입력 2019년 5월 24일 16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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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선수들, 트럼프 취임 이래 백악관 초청 거부

미국 여자 축구대표팀의 간판선수인 알렉스 모건이 23일(현지시간) 올해 월드컵에서 우승하더라도 백악관 초청은 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을 비판해왔던 모건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현 행정부가 추구하는 많은 것들을 추구하지 않는다”며 올해 6월 프랑스에서 개막하는 여자 월드컵에서 미국이 승리하더라도 백악관을 방문하진 않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래 챔피언 결정전 등 경기에서 우승한 스포츠 팀의 백악관 방문은 정치적 논쟁거리로 불거지고 있다. 많은 선수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차별적 발언이나 정책 등을 이유로 불참을 선택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해 미국프로야구(MLB) 보스턴 레드삭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알렉스 코리 감독이 백악관 초청을 거부했다. 보스턴 레드삭스의 아프리카계 미국인 선수인 무키 베츠, 데이비드 프라이스, 재키 브래들리도 행사에 불참했다.

미 프로농구(NBA) 2017·2018년 우승팀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2018년 미 슈퍼볼 우승을 차지한 필라델피아 이글스도 백악관 방문을 거부했다.

AFP는 한 통계에 따르면 챔피언십이나 미 국내 대학전에서 우승한 20개팀 중 절반은 백악관에 초청받지 못했거나 초청을 거절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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