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석탄 운송 계속하는 듯…美 “사실이라면 우려할 일”

  • 뉴스1
  • 입력 2019년 5월 17일 07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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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포 항구서 대형선박 두척 발견…화물칸에 석탄 실려
지난달부터 한달간 선박 7척 남포 항구 드나들어

북한 남포 석탄 항구에서 또 대형 선박이 관측됐다. 북한이 화물선을 미국에 압류당한 뒤에도 계속 석탄 운송 움직임을 보이자 미국 정부는 우려를 나타냈다.

16일(현지시간) 미국의 소리(VOA)는 민간 위성업체인 플래닛 랩스의 위성사진을 토대로 남포 석탄 항구에서 대형 선박 두 척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그 중 한 척의 길이는 약 135미터(m)로 화물 적재 공간을 개방한 상태였고 내부에는 석탄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가득했다. 다른 선박은 약 160m로 역시 화물 적재 공간이 열려있었다.

앞서 VOA는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위성사진을 검토한 뒤 최소 7척의 선박이 남포 항구를 드나들었다고 전했다. 일부 선박은 최근 미국 정부가 석탄을 불법 선적해 압류한 북한 선박 와이즈 어니스트 호(177m)와 크기가 비슷했다.

북한의 석탄 항구에서 석탄 운송 움직임이 포착됐단 소식에 유엔주재 미국 대표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이날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가정을 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답변을 할 수 없다”며 “그렇지만 실제로 7척의 선박이 북한산 석탄을 싣고 있는 게 확인된다면 매우 우려할만한 일”이라고 밝혔다.

미 재무부는 지난 3월 국무부, 해안경비대와 함께 발표한 대북제재 주의보에서 “북한이 미국과 유엔의 강력한 제재에도 정제유와 석탄에 대한 불법 선박 환적을 통해 제재를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했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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