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北탄도미사일 발사에도 “북일회담 의사 변함없어”

  • 뉴시스
  • 입력 2019년 5월 16일 23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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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북한이 지난 9일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음에도 전제 조건 없이 북일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싶다는 의사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16일 NHK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중의원 본회의에서 북한 정세와 관련해 “나 자신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마주한다는 결의를 예전부터 말해왔다”며 “이 입장은 최근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의해서도 달라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김정은과) 마주 한다는 것은 김 위원장과 만나 솔직히, 또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는 것”이라며 “당연히 가장 중요한 과제인 납치문제도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또 “납북자 가족이 고령화해 하루라도 빨리 납치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과단히 행동할 것이다”며 전제 조건 없이 북일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싶다는 뜻을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계속해서 국제사회와 긴밀히 연대해, 안보리 결의를 완전하게 이행하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했다.

이 밖에도 아베 총리는 이날 본회의에서 자위대 최대 호위함 이즈모를 사실상 항공모함으로 개조할 계획임에도 이를 ‘항공모함’이라고 명시하지 않는 데 대한 비판에 대해 “항공모함은 일반적으로 항공기 운용기능에 특화된 함선을 말하는 것”이라며 “이즈모형 호위함은 항공기 운용 기능이 더해져도 계속해서 여러 기능을 수행하는 호위함으로서 활용해 나갈 방침”이라고 답했다.

호위함을 전투기 탑재가 가능한 항공모함으로 개조한다고 해도, 다른 여러 기능을 함께 수행하기 때문에 호위함이라고 불러도 무방하다는 주장이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해 12월 각의 결정한 ‘방위계획대강’에 이즈모를 항공모함으로 개조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와 관련해 일본은 2차 세계대전 패전 후 교전권과 전력보유를 금지하는 평화헌법 9조에 따라 공격형 무기인 항공모함 도입은 전수방위 원칙에 위배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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