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위성60기 발사 연기…17일 오전 발사

  • 뉴시스
  • 입력 2019년 5월 16일 15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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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 60기 로켓 실려 하늘로…우주인터넷망 구축 방아쇠

일론 머스크 테슬라 및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예고한 우주 인터넷망 구축 프로젝트 ‘스타링크’의 첫 위성 우주발사 일정이 기상 악화로 지연됐다.

15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당초 이날 밤으로 예정됐던 우주인터넷망 구축용 위성 발사를 오는 16일 오후 10시30분(한국시간 17일 오전 11시30분)으로 재조정했다. 대기권 상층부에서의 거친 바람으로 발사에 적합한 기상조건이 갖춰지지 않아서다.

지연된 발사 작업은 미 플로리다 동쪽 연안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이뤄진다. 개당 227㎏가량의 위성 총 60기가 스페이스X의 팰컨9로켓 노즈콘(미사일·로켓의 원추형 앞부분)에 담겨 발사된다. 총 발사무게만 최소 1만3620㎏ 이상이다.

위성들은 로켓 발사 62분여 뒤 목표궤도 안착을 시도한다. 스페이스X는 위성들을 지구로부터 고도 440㎞지점에서 분리시킨다는 목표다. 이후 위성들은 홀이펙트(Hall effect·자기장을 이용한 전력발생) 엔진을 활성화해 목표궤도인 고도 548㎞지점까지 이동한다.

다만 이번이 스타링크 프로젝트 실현을 위한 첫 위성 발사인 만큼, 발사된 위성들 중 몇 기가 목표궤도에 안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머스크는 이와 관련, 이날 콘퍼런스 콜을 통해 “새로운 기술이 많이 적용됐기 때문에 위성 일부는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페이스X는 지난 2015년 우주공간에 구축한 인터넷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지구 전역에 초고속 인터넷을 제공하는 ‘스타링크 프로젝트’를 공개한 바 있다. 스페이스X는 인터넷망 구축을 위해 총 1만1943개의 위성을 쏘아 올린다는 계획으로, 이번 발사는 이 프로젝트의 시발점이다.

초고속 인터넷 공급용 최소 커버리지 구축을 위해서는 이번 발사 외에도 60기씩 총 6차례의 추가 위성발사가 이뤄져야 한다. 머스크는 이와 관련, 지난 11일 준비 중인 위성 60기 공개와 함께 “중간규모 커버리지를 위해서는 12번을 더 발사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우주 인터넷망을 통한 초고속 인터넷 보급에는 스페이스X 외에도 아마존, 원웹 등이 속속 뛰어들고 있다. 아마존의 경우 지구로부터 고도 590㎞, 609㎞, 629㎞ 지점에 총 3236개의 위성을 배치하는 ‘카위퍼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우주 인터넷망 구축 사업에는 각각 약 50억달러(약 5조9525억원) 상당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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