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화웨이 때리자마자…中, 구금중 캐나다인 2명 체포

  • 뉴스1
  • 입력 2019년 5월 16일 15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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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외교부 “국가기밀 스파이 혐의로 체포”

중국 정부가 16일 국가기밀 유출 혐의로 구금 중이던 캐나다인 2명을 체포했다고 확인했다.

앞서 캐나다 매체는 자국 외교관 출신인 마이클 코브릭과 대북 사업가 마이클 스페이버가 중국 당국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의를 받고 “최고인민검찰원의 승인을 받았다”며 법 절차에 따라 두 사람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루 대변인은 이어 두 사람이 중국 국가 기밀을 몰래 훔치고 불법적으로 유출하는 등 스파이 혐의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캐나다 매체 ‘더 글로브 앤드 메일’은 앞서 중국이 국가 안보를 이유로 약 5개월 간 구금하고 있던 캐나다인 2명을 임의로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캐나다 외무부는 “캐나다는 지난해 12월 중국의 임의적인 구금 행위를 강력히 규탄했던 것처럼 중국의 임의적인 체포 조치에 대해서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반발했다.

중국 당국의 캐나다인 체포 조치는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화웨이를 겨냥,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기업의 통신장비 사용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미 상무부는 곧바로 화웨이를 거래 제한 기업으로 지정했다.

코브릭과 스페이버는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체포돼 지금까지 구금 상태다. 이를 놓고 당시 캐나다가 미국의 요청으로 화웨이의 멍완저우(孟?舟) 부회장을 체포하자 중국 정부가 보복으로 이들을 체포한 것이라 해석됐다.

중국은 마약 밀매로 유죄 판결을 받은 또다른 캐나다인 2명에 대해 사형을 선고하기도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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