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중국서 사업 접는다…알리바바·징둥닷컴에 패배

  • 뉴시스
  • 입력 2019년 4월 18일 16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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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물건 판매하는 '글로버 스토어'는 남길 예정
블룸버그 "세계 최대 온라인 소매 시장에서 좌절"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7월 중국 시장에서 철수한다고 블룸버스 통신·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 징둥닷컴 등과의 경쟁에서 밀리며 사실상 패배를 인정한 셈이다.

아마존은 이날 성명을 내고 “7월18일부터 온라인 유통 플랫폼인 ‘아마존 중국’을 운영하지 않는다”며 “아마존을 통해 물건을 유통하는 이용자들에게 이같은 공지를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각 지역에 있는 물류기지 풀필먼트 센터의 용도 변화도 검토 중이다.

다만 아마존은 “미국을 비롯한 영국, 덴마크, 독일, 일본 등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중국 소비자들에게 파는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는 그대로 운영한다”며 앞으로의 사업은 해외 유통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마존은 “지난 몇 년 동안 우리는 국경을 초월해 중국 온라인 사업을 점차 확장해나갔다”며 “그 결과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불러일으켰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에서는 질 좋은, 진품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아마존은 세계 시장에서 이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좋은 위치를 선점했다고 설명했다.

또 아마존 중국에서 일하는 직원들을 위해서는 새로운 일자리를 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겠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 전자상거래에서 손을 떼는 것은 세계 최대 온라인 소매 시장에서의 좌절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2004년 현지의 전자상거래 업체 ‘조요’를 7500만달러(약 851억원)에 인수한 뒤 2011년 ‘아마존 중국’으로 개명했다. 이후 중국 내 1, 2위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 징둥닷컴 등과 경쟁했으나 여전히 시장 점유율은 1% 미만이다.

FT에 따르면 아마존은 자체 클라우드·컴퓨팅 서비스인 아마존웹서비스와 킨들 전자책, 중국 소매업자들의 상품을 해외 소비자에게 배송하는 사업 등은 계속 운영할 예정이다.

아마존 대변인은 “여전히 중국 시장에 대한 의지는 강력하다. 앞으로도 대중국 투자를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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