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장벽 쌓으면서…외국인노동자 더 받는다는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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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9일 14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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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H-2B 비자 발급 ‘6만6천→9만6천개’ 확대
지난해 H-2B 비자 받은 75%는 멕시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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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남서부 멕시코 국경에서 불법이민자를 막기 위한 다양한 조치를 하고 있는 와중에 올해 외국인노동자를 3만명 더 유치하기로 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국토안보부와 노동부는 8일(현지시간) 2019 회계연도가 끝나는 오는 9월30일까지 H-2B 비자를 3만개 추가로 발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애초 이 기간 발급 예정이던 비자 6만6000개까지 더하면 모두 9만6000명의 외국인노동자가 올해 미국땅을 밟게 되는 셈이다. 이는 지난 2007년 이래 가장 큰 규모다.

H-2B 비자는 취업비자의 한 종류로, 몇달간 미국에 체류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이 때문에 주로 조경, 식당, 호텔, 놀이공원 등에서 단기적으로 일하려는 외국인이 신청한다.

미 정부는 H-2B 비자를 여름과 겨울에 한 차례씩 나눠서 발급한다. 국무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회계연도에서 H-2B 비자를 받은 외국인 중 75%가 멕시코인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자메이카, 과테말라 등 국적자가 많았다.

그러나 외국인노동자 수를 늘리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움직임은 국경장벽으로 대표되는 ‘반(反)이민’ 정책과 모순된다고 NYT는 지적했다. 국토안보부 대변인은 H-2B 비자 발급을 확대한 이유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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