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총재 “세계경제 70% 둔화 전망…단기간 침체는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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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3일 08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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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금융시장 불안·무역전쟁 등 리스크”
“단기간 내 경기침체는 없을 것”…다음주 성장률 전망치 하향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2일(현지시간) 세계 경제가 브렉시트 충격과 미·중 무역전쟁, 금융시장 불안 등에 취약하다면서 성장세가 당초 예상보다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워싱턴에서 개최된 미 상공회의소 연설에서 “세계 경제의 3분의 2 이상이 성장 둔화를 겪을 수 있다”며 “특히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 전면전 여파에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0.6%포인트(p)~1.6%p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IMF는 다음 주 열리는 세계 경제전망 업데이트에서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낮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IMF는 지난 1월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를 반영,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7%에서 3.5%로 하향조정했다. 내년 성장 전망치도 3.7%에서 3.6%로 내렸다.

다만 단기간 내에 경기침체는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등 각국 중앙은행이 금리인상 속도에서 인내심을 보이고 있고, 중국이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시행하고 있어 올해 하반기 및 내년 성장에 일부 추진력을 제공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라가르드 총재는 “세계 경제가 2년간 꾸준히 성장한 이후 둔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경기침체 신호는 보이지 않는다. 올해 말까지 위태로운 반등세‘(Precarious global rebound)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중 무역회담에 대해서는 “합의가 진전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양국이) 서명하고, 봉인하고, 약속을 이행해야 세계 무역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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