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북 제재 하루 만에 철회 지시…북한 달래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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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23일 10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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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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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재무부가 21일(현지시간) 대북 추가 제재를 내놓은지 하루도 안 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북 추가 제재에 대한 철회를 지시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재무부는 21일 오후 북한의 제재 회피를 도운 혐의로 중국 해운회사 2곳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석유 불법 환적과 북한 석탄 수출에 연루된 선박 95척을 제재 목록에 추가하면서 북한과의 해상거래 주의보도 1년여 만에 갱신 발령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재무부가 오늘 기존 대북제재에 추가적 대규모 제재를 더한다고 발표했다. 나는 오늘 이런 추가 제재의 철회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무부 제재 발표 시점을 '오늘'이라고 표현했으나 이는 '어제'와 혼동된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좋아하며 이러한 제재들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기자단이 전했다.

재무부 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제재 철회 트윗에 대한 언론의 논평 요청에 즉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 북한 달래기용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제재 철회 지시가 북한의 향후 대응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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