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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엔 사무총장, 이슬람사원 방문…“모든 종교 보호” 약속
뉴시스
업데이트
2019-03-23 06:58
2019년 3월 23일 06시 58분
입력
2019-03-23 06:56
2019년 3월 23일 06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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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예배당은 테러 장소 아닌 피난처"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UN) 사무총장은 22일(현지시간) 뉴욕에 위치한 이슬람 사원을 방문해 “모든 예배 장소의 신성함과 모든 종교인들의 안전을 재확인하겠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 15일 뉴질랜드에서 벌어진 이슬람 사원 총격 테러 사건을 언급하며 “세계 곳곳에서 이슬람 혐오, 유대인 혐오와 증오 발언, 편협한 언동이 목격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슬람 사원, 유대교 회당, 교회 등에 대한 극단적 움직임에 맞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반(反)이슬람 테러가 벌어진 뉴질랜드, 테러범이 나고 자란 호주 등을 포함한 12개 국가의 유엔 대사들이 모인 자리에서 연설을 이어갔다.
그는 “테러리스트를 미처 인지하지 못한 한 이슬람 교인이 그에게 사원의 문을 열어주며 ‘안녕하시오, 형제여’라고 말한 것을 보았다”며 “이 정신은 내가 존경하는 종교인 이슬람에 깊이 내재된 정신이다. 이것이 사랑, 동정, 용서, 자비, 은혜의 얼굴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혐오 발언은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사회 매체들은 편협한 사고를 위한 발언대가 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많은 정치 집단들이 공개적으로 네오나치와의 협력을 인정하거나, 그들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다. 그들의 상징과 이미지가 퍼져나가고 있다”고 경고 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병이 퍼지고 있다. 치료법을 찾는 것이 우리의 의무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유엔 기구가 종교 기관을 보호하는 데 전적으로 협력하겠다며 “이를 위한 행동계획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예배당은 테러 장소가 아니라 안전한 피난처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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