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보잉 CEO 에티오피아 추락사고 논의
트럼프에 “운항금지 조치 내리지 말아달라” 요청
지난 10일(현지시간) 탑승객 157명이 모두 사망한 보잉 737 맥스8 추락 사고와 관련, 데니스 뮬렌버그 보잉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항공기의 안전성을 확신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고 12일 AFP통신이 보도했다.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무일렌버그 CEO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항공기는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다”(safe and reliable)며 대통령의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노력했다.
무일렌버그 CEO는 최근 일어난 비극에 대해 몹시 애석하다면서도, “항공기의 안전성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미 항공당국이 운항 금지 조치를 하지 않도록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통화는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항공기가 비행을 하기에 너무 복잡해지고 있다”며 “나는 쉽고 빠르게 비행기를 조종할 수 있는 훌륭한 비행 전문가를 원한다”는 글을 남긴 후에 이뤄졌다.
다만 누가 먼저 전화를 걸었고, 몇 분 동안 통화가 이뤄졌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뮬렌버그 CEO는 앞서 보잉사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도 “737 맥스 안전성에 자신있다”(confident in the safety of the 737 MAX)“는 입장을 밝혔다.
이처럼 보잉은 항공 불안을 잠재우려 노력하고 있지만, 미국을 제외한 중국과 한국, 유럽연합(EU)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인도, 호주 등은 잇따라 사고 기종 운항을 중단시켰다.
미국이 운항을 강행하고 있는 데 대해 미 연방항공청(FAA)의 린 런스포드 대변인은 ”에티오피아에 조사팀을 두고 있지만 현재까지 업데이트된 내용이 없다“며 ”결과가 나오면 그 증거에 기초해 추가 조치를 결정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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