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대북제재 강화 검토”에 中 ‘빙동삼척’ 고어로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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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7일 18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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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캉 외교부 대변인 “빙동삼척 비일일지한”
“한반도 비핵화, 오랜 시간 두고 협상으로 해결해야”

중국이 북미간 대화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대북제재 강화를 검토하겠다”고 압박하자, 중국 외교부는 “천천히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루캉(?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7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한반도 문제를 정치와 대화, 협상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면서 “이는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출구”라고 밝혔다.

루 대변인은 “북한과 미국은 정상회담 이후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우리는 이런 의지를 실제 행동으로 옮기길 희망한다”면서 “한반도 문제는 빙동삼척 비일일지한(氷凍三尺 非一日之寒· 3자 두께 얼음이 하루 추위로 얼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루 대변인이 언급한 고사성어는 무슨 일이든 오랜 기간이 지나야 이뤄진다는 뜻으로, 장기적으로 사안을 해결해야 한다는 중국 측 입장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어 “(북핵 문제) 해결이 하루 이틀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면서 “관건은 북미가 서로의 합리적인 우려를 확실히 고려해야 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루캉 대변인은 “북미가 서로 적극적으로 신뢰와 성과를 쌓아야 한다”면서 “우리는 앞서 여러 형태의 구체적인 제안을 했으며 양국이 이런 제안을 진지하게 고려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볼턴 보좌관은 폭스뉴스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북한이 비핵화를 하지 않는다면, 제재가 강화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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