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印조종사 송환했지만…국경서 총격전 계속

  • 뉴스1
  • 입력 2019년 3월 2일 18시 14분


코멘트

생포한 인도 조종사 송환…칸 총리 “평화의 제스처”
인도軍 포격으로 이틀새 민간인 3명 포함 11명 사망

© News1
© News1
파키스탄이 인도와 군사적 충돌로 격추시켜 생포한 인도 전투기 조종사를 이틀 만인 1일(현지시간) 송환했다. 전면전 우려까지 제기됐던 군사적 갈등은 일단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국경에서는 총격전이 계속되는 등 불씨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파키스탄 당국은 지난달 27일 생포한 인도 공군 전투기 조종사 아비난단 바르타만 중령을 인도로 돌려보냈다.

바르타만 중령의 신병은 인도 암리차르와 파키스탄 라호르 사이 국경검문소에서 인도 당국에 인계됐다. 바르타만 중령은 건강검진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에서는 조종사의 석방을 ‘외교적 승리’라 평가하면서도 인도군이 높은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 인도-파키스탄 접경지역에서는 통제선(LoC)을 둘러싸고 총격전이 이어지고 있다. 28~1일 카슈미르에서는 인도 측 총격으로 민간인 3명을 포함해 총 11명이 사망했다.

이에 대해 AFP통신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5월 총선을 앞두고 민족주의적 정서를 자극해 표심 잡기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면서 “최근 카슈미르에서 발생한 일련의 총격 사건은 인도-파키스탄 간 군사적 긴장이 끝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1947년 독립 이후부터 카슈미르 영유권을 두고 대립해온 인도와 파키스탄은 지난달 14일 자살폭탄테러 사건이 터지면서 긴장 상태에 빠졌다. 사건 직후 파키스탄에 근거지를 둔 이슬람 무장단체 ‘자이쉬 에 무함마드’(JeM)가 공격 배후를 자처했다. 그러나 인도는 파키스탄 정부를 실제 배후로 여기며 보복을 선언했다.

지난 26일 인도군 전투기가 통제선(LoC)을 넘어 파키스탄 내 영토 내 JeM 훈련 기지를 공습하자, 파키스탄은 하루 뒤 카슈미르 지역 국경 통제선을 넘어온 인도 전투기 2대를 격추하고 조종사 1명을 체포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