웜비어 가족 “김정은, 웜비어 죽음에 책임져야”…비판 성명 발표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3월 2일 01시 14분


코멘트
북한에서 구금됐다 사망에 이른 오토 웜비어의 가족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칭찬 일색으로 일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비판조의 성명을 발표했다.

미국 북한인권위원회(HRNK)는 1일 웜비어 가족이 낸 성명을 공개했다. 웜비어의 부모 프레드와 신디 웜비어는 ‘우리는 이번 회담의 과정을 존중해왔습니다만 이제는 말해야만 합니다. 김정은과 그의 악랄한 정권은 우리 아들 오토 (웜비어)의 죽음에 책임이 있습니다. 김정은과 그의 정권은 상상하기도 어려운 잔인함과 비인간성에 책임을 져야 합니다. 어떠한 변명이나 찬사도 그러한 사실을 바꿀 수는 없습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베트남 하노이에서 북미회담 결렬 후 기자회견에서 ‘웜비어에 대해 북한과 이야기했느냐’는 질문에 “김 위원장이 유감을 표했다. 웜비어 사건에 대해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며 그의 말을 믿는다”고 답한 바 있다. 이 발언 직후 미국 정치권에서도 여야를 막론하고 웜비어의 죽음에 대해 김 위원장을 옹호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