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핵위협 감소 전 제재 안 풀 것”…단계 접근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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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22일 08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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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C 인터뷰 “최종 목표는 완전한 비핵화”
종전선언 질문에 “두 정상 역사적 진전 이루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1일(현지시간) 북미 협상과 관련, 미국의 최종 목표는 ‘완전한 비핵화’라며, “북한의 핵전쟁 위협이 최소한 현저하게 줄어들 때까지(Substantially Reduced) 경제제재를 해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은 완전한 비핵화를 협상 목표로 재확인하면서도 ‘위험 감소’를 제재완화 요건으로 제시해, ‘단계적 접근’ 입장을 사실상 공식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포춘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이뤄지기 전이라도 제재를 완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오는 27~28일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날 NBC 방송 ‘투데이 쇼’에 출연해 ‘완전한 비핵화’를 양보할 수 있냐는 질문에 “아니다. 우리가 미국 국민을 위해 얻어내야 하는 것”이라며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재확인했다.

이어 그는 “미국 국민은 우리가 북한에 가장 강력한 경제제재를 가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면서 “우리는 북한의 핵 위험이 실질적으로 줄어들었다고 확신하기 전까지 압력을 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현 상태에서 북한의 위협을 어떻게 규정하는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좋은 소식은 북한이 1년 넘게 미사일 실험이나 핵 실험을 하지 않아 왔다는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했을 때 처했던 지점 보다 좋아졌다”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미국민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핵무장한 북한으로부터 위협을 줄이고, 나아가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 북한 주민의 밟을 미래를 위해 노력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폼페이오 장관은 한국전쟁 종전선언이 논의됐느냐는 질문에 구체적 내용을 밝히지고 싶지 않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러나 “두 정상이 역사적인 진전을 이루길 희망한다”고 답해 종전선언이 북미 정상간 다뤄질 의제임을 부인하지 않았다.

폼페이오 장관은 마지막으로 “우리 팀이 오늘도 베트남에 가서 다음주 하노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을 위한 기초를 쌓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한 약속을 이행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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