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대만서 태양광 에너지 프로젝트 착수…아시아 최초

  • 뉴시스
  • 입력 2019년 2월 18일 15시 06분


코멘트

구글, 재생 에너지 사업 첫 아시아 시장 진출
물 위에 띄우는 태양열 발전 '부유식 태양광' 주목

구글이 재생 에너지 아시아 사업 첫 파트너로 대만을 선택했다. 거대한 규모의 양식장에 태양광 발전판을 올려놓는, 이른바 물에 띄우는 부유식 태양광 발전(floating photovoltaics·flotovoltaics) 방식이다.

1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구글은 아시아 재생에너지 시장 진출을 위해 대만과 ‘물과 태양’이 결합된 에너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물 위에 태양광 전지를 띄우는 사업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중국은 지난해 거대 호수에 세계 최대 규모의 수상 태양광 판을 설치한 바 있다. 총 16만6000개 판, 40메가와트(MW) 규모로 1만5000여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세계경제포럼(WEF)은 중국이 2020년까지 전 세계의 40% 규모에 해당하는 추가 태양광 판을 설치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기도 했다.

일본 역시 2007년 이후 60개 이상 수상 태양광 발전 사업을 시행한 바 있는, 세계 선두 주자 중 하나다.

구글의 이번 계약은 2017년 대만이 민영기업도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벌일 수 있도록 전기 관련법을 개정한 이후 첫 사례다. 구글은 대만 서남부 대남(臺南)시의 양식장에 10MW 에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는 태양광 판을 설치할 예정이다.

어떤 방식으로 물 위에 설치할 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구글 측은 대만 농업협회의 어업 관련 연구를 참고, 태양광 판을 높게 설치해 물고기들이 살기 적합한 환경을 조성하고 나아가 어획량도 개선시킬 수 있는 방식을 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유식 태양광 발전 사업은 점차 거대해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세계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부유식 태양광 사업은 아직 고정식 사업보다 규모는 작지만 성장 속도는 점차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016년 기준 부유식 태양광으로 인한 전체 발전 용량은 132MW였지만 지난해에는 1기가와트(GW) 이상으로 늘었다. 세계은행은 보수적 추정치로 전 세계적으로 부유식 태양광 발전으로 400GW 생산 가능성을 제시했다.

한편 미 국립재생에너지연구소(NREL)에 의하면 현재까지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창출된 일자리는 1000만개로, 지난해에만 340만개의 일자리가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