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트럼프 도청은 물론 제거도 심각하게 고려했었다

  • 뉴스1
  • 입력 2019년 2월 15일 14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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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케이브 전 FBI 국장 대행 - 구글 갈무리
매케이브 전 FBI 국장 대행 - 구글 갈무리
트럼프 트위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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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임스 코미 전 국장을 해임했을 때, 트럼프 대통령 도청은 물론 제거도 심각하게 고려한 것으로 확인됐다.

앤드루 매케이브 전 FBI 국장 대행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5월 제임스 코미 당시 FBI 국장을 해임한 후 법무부 고위관리들과 함께 ‘헌법적 메커니즘’을 이용, 트럼프 대통령을 ‘제거(remove)’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매케이브 전 국장대행의 이같은 발언은 CBS뉴스가 14일(현지시간) 일부 공개한 ‘60분(60 Minutes)’의 예고편을 통해 드러났다. 매케이브 대행의 인터뷰는 오는 17일(일요일) 방송된다.

코미 국장 해임 이후 국장 대행을 맡았던 매케이브가 언론과 인터뷰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케이브는 인터뷰에서 “법무부 관리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적이지 못하다면 그를 제거하기 위해 수정헌법 25조를 발동하는 방안을 논의했었다”고 밝혔다.

수정헌법 25조 발동이란 대통령 직무박탈, 즉 탄핵을 말한다. 수정헌법 제25조 4항에는 부통령과 내각 각료들이 대통령이 임무 수행을 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경우, 의회에 서한을 보내 대통령을 직무에서 배제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

미국의 뉴욕타임스(NYT)는 지난해 로드 로즌스타인 법무차관을 포함해 법무부 관리들이 수정헌법 25조 발동에 대해 논의했었다고 보도했었다.

이를 매케이브가 이번 인터뷰에서 직접 확인해준 것이다. 매케이브는 60분의 진행자인 스콧 펠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털어놓았다.

매케이브는 또 당시 로즌스타인 법무차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 부당성 증거를 수집하기 위해 도청을 하자는 아이디어를 냈고, 자신도 심각하게 고민했다고 밝혔다.

매케이브는 또 트럼프 대통령 대선캠프가 러시아와 연루됐다는 점은 분명하다며 이에 관한 수사를 자신이 승인했다고 말했다.

그가 60분에 출연한 계기는 다음 주 자신의 자서전이 발행되기 때문이다. 그는 자서전에 당시 상황을 자세히 기록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완 관련, 트위터를 통해 “매케이브는 FBI의 명예를 더럽힌 것은 물론 조국의 명예도 더렵혔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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