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SNS에 에어포스원 사진 다수 게재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라크 ‘깜짝 방문’과 관련해 보안상의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다.
2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이라크 방문은 백악관을 통해 사전에 공식 발표되지 않았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해외로 향하고 있을 것으로 관측되는 여러가지 증거들이 제기됐고 이것이 작전상 보안이 취약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
상당수 추측들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제기됐다.
26일 오전 독일의 한 트위터 이용자는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으로 보이는 비행기가 운항하고 있는 사진을 포스팅했다. 영국의 한 플리커(Flickr) 사용자는 대통령 전용기가 요크셔 상공으로 비행하는 것 같은 청색과 흰색 배열을 가진 비행기의 사진을 올렸다. 이런 메시지들은 해당 비행기의 콜사인을 추적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으로 향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게 만들었다는 지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 D.C.를 떠났다는 또 다른 암시로 백악관 공보실에 사람이 없었다는 것도 있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가장 중요한 건 ‘트위터 공백’이었을 것이라고 WP는 밝혔다. 일요일(23일)과 월요일(24일)에 각각 최소 10번, 크리스마스 날 두 차례 트윗을 올린 트럼프 대통령은 이라크 입국까지 20시간 동안 트윗을 올리지 않았다. 그리고 이라크 방문 소식이 밝혀진 뒤에야 트위터를 통해 자신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의 이라크 주둔 미군과의 만남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했다.
일부에선 백악관이 대통령의 이라크 방문이 비밀에 부쳐질 수 있도록 더 많은 주의를 기울였어야 했다고 비난한다. 적어도 소셜 미디어를 통해 알려질 수도 있을 것을 감안했다면 백악관이 전략을 바꾸고 더 식별하기 어려운 비행기를 선택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WP는 전했다 .
트럼프 대통령은 이라크에 도착한 직후 기자들에게 추적을 피하기 위해 백악관이 취한 조치 중 일부를 설명했다. 그는 “어디서나 불빛이 없고 칠흑 같은 어둠의 비행기로 비행했다”면고 밝혔다. 그러면서 몇몇 전투 지역을 방문하려던 이전의 노력이 있었으나 보안 문제로 폐기됐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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