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자격없다”…美공화 내 反트럼프 공감대 커져

  • 뉴스1
  • 입력 2018년 12월 24일 08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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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티스 사퇴로 ‘트럼프 부적격론’ 공화내 큰 공감대”
코커 “어린애 같다…파괴적 결정 내려져” 맹비난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 그리고 외교안보정책의 핵심 축이었던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의 전격 사임 등으로 워싱턴 정가가 뒤숭숭한 가운데 공화당 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반감이 다수 감지되고 있다.

‘워터게이트’ 특종 기자이자 정치 평론가로 활동 중인 칼 번스타인은 23일(현지시간) CNN에 “매티스 국방장관 사퇴로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맡을 자격이 없다는데 대해 공화당이 모처럼 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번스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심리적인 기반이 불안정해 부적합하다는 점, 그리고 법에 대한 능멸, 외교적 행동을 잘 못하고 있다는 점 등에서 대통령직에 부적합하다는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매티스 장관이 지난 20일 트럼프 대통령 앞으로 보낸 사임 서한은 공화당을 압박해 실질적인(real) 판단을 내리도록 하는 기념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그들(공화당원들)은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대통령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대(大) 합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매티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에서의 미군 철수를 일방적으로 발표한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견해와 더 일치하는 국방장관을 가질 자격이 있다”는 내용의 사임 서한을 보내고 물러났다. 매티스 장관은 전통적인 미국 동맹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견해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

이런 가운데 공화당 중진으로 상원 외교위원장을 맡고 있는 밥 코커 상원의원(테네시)은 이날 CNN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벌이고 있는 행동들에 대해 “어린애 같다”(juvenile)고 지적하고 국경장벽 자금 지원을 둘러싸고 전개되고 있는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도 대통령이 원했더라면 쉽게 피했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코커 의원은 CNN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과의 인터뷰에서 셧다운을 부른 의회의 대립은 “대통령이 싸우는 것처럼 보이도록 꾸며낸 것”이라고 표현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수개월 전 어렸을 적 미국으로 건너온 불법체류 이민자(드리머)를 포함한 불법 이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협상을 기꺼이 받아들였더라면 (오히려) 국경장벽을 위한 예산을 확보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커 의원 역시 시리아에서의 미군 철수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결과 시리아 지역에 심각한 결과가 초래되 수 있을 것”이라면서 “시리아 철군으로 인해 망연자실해졌다. 몇몇 파괴적인 (대통령의) 결정이 내려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외교 정책과 관련해 또다른 큰 실수를 하지 않게 상원이 개입하는 것이 우리나라에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코커 의원의 이 같은 지적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맹비난하고 맞섰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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