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배후설’ 주장한 폼페이오 “메리어트 고객정보 훔쳤다”

  • 뉴스1
  • 입력 2018년 12월 13일 09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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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프렌즈 인터뷰…“메리어트 해킹 배후는 中”
美, 이르면 이번 주 中정부 연계 해커 기소 예정

지난달 세계 최대 호텔 그룹인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에서 최대 5억명의 고객 정보가 대량 유출된 사건과 관련,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 정부를 배후로 지목했다.

폴리티코 등 외신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12일(현지시간) ‘폭스&프렌즈’에 출연해 “중국이 미국에서 스파이 및 영향력 있는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이 말을 하던 도중 진행자가 끼어들어 “최근의 것은 메리어트였다”고 지적하자 그는 곧바로 ‘맞다’(That’s right)고 답했다.

이어 “중국이 전 세계적으로 사이버 공격을 자행하고 있다”며 “국토안보부와 연방수사국(FBI), 국무부 등은 중국의 위협에 맞서 싸우고 있다. 무역도 그 중 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인터뷰에서 중국을 전략적 경쟁자로 규정하고 남중국해에서의 행동과 첩보 활동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미국과 중국이 무역 합의에 근접하고 몇 주 안에 좋은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가 중국 배후설을 거론한 적은 있으나 정부 고위 관료가 중국을 배후로 지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메리어트는 지난달 30일 해킹 사실을 발표하고 2014년부터 메리어트 스타우드 체인의 예약시스템에서 고객 정보를 빼갔다고 설명했다. 호텔 측은 공격자들의 신원을 밝히지 않았으나 보안 연구원들이 중국 정보기관과의 연결고리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이르면 이번 주 중국 정부와 연계된 해커를 기소하고 중국산 반도체 등에 규제 조치를 내릴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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