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아베 정상회담…“한중일 FTA-RCEP 협상 속도낼 것”

  • 뉴시스
  • 입력 2018년 12월 1일 20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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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30일(현지시간)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별도의 정상회담을 갖고 2개 지역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진전시키기로 합의했다.

시 주석은 아베 총리의 올해 방중이 성공적이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이번 방문에서 도달한 합의는 실천되고 있으며 중일 관계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양측이 4개 문건(중일 평화우호조약 등 4개 합의 문건)에 의거해 올바른 방향을 정하고 중일 관계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일본의 관계 발전은 과거보다 더 긍정적인 상황을 맞고 있으며 무역과 경제에 대한 실질적 협력의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일본이 중국의 개혁·개방 과정에 계속해서 참여하고 중국의 성장으로부터 오는 새로운 기회를 잡는 것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시 주석은 양측이 한중일 FTA와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 협상이 조속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협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RCEP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10개 회원국과 한국, 중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인도가 참여하는 자유무역협정이다.

이와 함께 시 주석은 “양측이 양국 관계 발전을 저해하지 않도록 여러가지 민감한 사안들을 적절히 다뤄야 한다”고 언급한 뒤 중국은 내년 일본이 개최하는 G20 회의의 성공을 위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10월 방중 기간 중 양측이 새로운 단계에서 중요한 합의에 이르게 돼 기쁘고, 일본은 아시아 개발을 위해 중국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어 “일본은 중국과 손을 잡고 고위급 대화를 해 나가는 한편, 무역과 투자 협력을 심화하고 제3시장에서의 협력을 확대하며 특히 양국 젊은 세대들의 인적 교류를 강화할 의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일본은 세계 무대에서 중국의 중요한 역할을 중시하며 다자 문제에 대한 중국과의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일본은 세계무역기구(WTO)를 중심으로 한 자유무역과 다자간 무역 체제를 지지한다”며 한중일 FTA와 RCEP 협상에 속도를 낼 것을 약속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G20 정상회의 기간 중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에노스아이레스=신화/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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