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부시, 흔들림 없는 리더십 보여준 인물…애도”

  • 뉴스1
  • 입력 2018년 12월 1일 17시 00분


코멘트

“냉전 종식 평화로운 승리 이끌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별세한 조지 H.W. 부시(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에 대해 ‘흔들림 없는 리더십을 보여줬다’며 경의를 표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아르헨티나에 머물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아내인) 멜라니아와 나는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을 죽음을 애도하며 슬픔에 빠진 국가와 함께한다”고 말했다.

그는 “부시 전 대통령은 그의 진정성과 상대를 무장해제시키는 재치, 신념·가족·나라를 향한 변함없는 헌신을 통해, 그의 말대로 ‘전 세계에 미국의 위대함·희망·기회를 알리는 1000개의 불빛과 같이’ 동시대 미국민들을 공공에 봉사하도록 고무시켰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부시 전 대통령은 언제나 기준을 높일 방법을 찾았다”면서 “젊은 시절 예일 야구팀 주장으로, 제2차 세계대전에서 최연소 해군 조종사를 지냈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텍사스주 의원으로, 중국 특사로, 중앙정보국(CIA) 국장으로,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 8년간 부통령으로, 마침내 미국 대통령으로서 미국 정치계의 정점이 됐다”고 찬사를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건강한 판단력, 상식 그리고 흔들리지 않는 리더십으로 부시 전 대통령은 우리나라와 세계를 냉전 종식이라는 평화로운 승리로 이끌었다”며 “대통령으로서 그는 뒤를 이을 수십년간의 번영을 위한 무대를 마련했다. 그리고 이 모든 성취에도 불구하고 그에게 분명한 지시를 준 봉사하라는 부름에 늘 겸손하게 답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국가에 헌신한 삶에 더해 그의 가족, 특히 그의 생의 반려자였던 바버라 여사에 헌신했던 부시 전 대통령도 기억할 것”이라며 “그의 삶은 앞으로 우리가 더 큰 대의를 추구하도록 고무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를 잃게 돼 마음이 아프다. 그리고 우리는, 전 미국민들과 함께 41대 대통령의 삶과 유산을 존경하며 부시 가족에게 기도를 보낸다”고 말했다.

부시 가족 대변인은 30일 밤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이 94세의 나이로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역대 최장수 대통령 기록을 세운 부시 전 대통령은 최근 몇 년간 건강 악화로 수차례 병원 입·퇴원을 반복했다. 그는 혈관 파킨슨증후군을 앓았으며 거동이 불편해 휠체어 생활을 해왔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