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회 입성한 ‘뉴페이스’ 111명…키워드는 ‘다양성’

  • 뉴시스
  • 입력 2018년 11월 29일 16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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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치러진 미 중간선거를 통해 상·하원, 당적을 망라하고 총 111명의 이른바 ‘뉴페이스’ 당선인들이 연방의회에 입성하게 됐다. 이들을 아우르는 키워드는 ‘다양성’이다.

뉴욕타임스(NYT)는 28일(현지시간) 오는 1월부터 의회에 입성할 상하원 중간선거 당선인 중 재선 이상을 제외한 신인 당선인 111명을 당적, 성별, 인종 등으로 분류한 결과를 보도했다.

성별 분류에 따르면 신인 당선인 111명 중 42명, 약 37.8%가 여성 당선인이었다. 여성들의 이력은 소아과 의사(킴 슈라이어, 워싱턴 8선거구)부터 아마추어 이종격투기 선수(샤리스 데이비스, 캔자스 3선거구)까지 다양하다.

그러나 당적별 여성 분포는 크게 차이가 났다. 민주당에선 상원 3명, 하원 35명 총 38명의 여성 당선인이 새로 탄생했지만 공화당 소속으로 새로 의회에 입성하게 될 여성 당선인은 상원 2명, 하원 2명 총 4명에 불과했다.

NYT는 “여성들은 특히 민주당의 하원선거 승리를 이끌었다”며 “이른바 ‘핑크 웨이브(pink wave)’는 초당적인 현상이 아니었다. 고작 4명의 공화당 여성 당선인들과 비교할 때 민주당 구성원들의 얼굴은 매우 달라 보인다”고 했다.

인종적 다양성도 강화됐다. 111명의 신인 당선인 중 23명이 유색인이었다. 특히 이들 중 10명은 오하이오(앤서니 곤살레스, 16선거구, 공화당), 코네티컷(자하나 헤이스, 5선거구, 민주당) 등 백인 인구 비율이 높은 지역에서 당선됐다.

‘최초’ 타이틀을 쥔 당선인들도 눈에 띄었다. 미시간 13선거구 당선인 라시다 틀레입과 미네소타 5선거구 당선인 일한 오마르는 최초의 무슬림 여성 연방의원이 된다. 이들은 각각 하원의회에 입성하는 최초의 팔레스타인계 미국인 여성(틀레입), 최초의 소말리아계 미국인 여성(오마르)이기도 하다.

한국계 미국인 앤디 김의 경우 역사상 최초는 아니지만 20년 만의 한국계 미국인 연방의회 입성이라는 점에서 이목을 끌었다.

군, 중앙정보국(CIA) 출신 인사들도 대거 의회에 입성한다. 분류에 따르면 신인 당선인 중 22명이 군복무 또는 CIA 근무 이력이 있다.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한쪽 눈을 잃은 참전용사 출신 공화당 댄 크렌쇼(텍사스 2선거구), CIA 대테러분야 근무 이력이 있는 애비게일 스패너거(버지니아 7선거구)가 대표적이다.

NYT는 이번 신인 당선인 구성에 대해 “역사상 가장 인종적으로 다양하고 여성 비중이 높은 집단”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정당별 분류로는 민주당 신인 당선인이 66명, 공화당 신인 당선인이 45명으로 민주당이 공화당보다 더 많은 신인들을 의회로 보내게 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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