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美 기준금리, 중립금리에 근접”

  • 뉴시스
  • 입력 2018년 11월 29일 04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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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28일(현지시간) 연방기금금리가 중립금리에 근접해 있다고 말했다.

CNBC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뉴욕 경제 클럽 연설에서 “역사적 기준으로 볼 때 금리는 여전히 낮다. 그리고 성장을 가속화하거나 둔화시키지 않는 경제에 중립적일 수 있는 수준 바로 아래에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의 이번 발언은 지난 3일 애스펀연구소 주최 행사에서 “(금리가) 중립으로부터 한참 멀리 있는 것 같다”고 언급한 것과 비교하면 확연한 온도차가 감지된다.

이는 연준이 당초 예고했던 올해 1차례, 내년 3차례의 금리 인상의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파월 의장은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참가자들의 (금리) 전망은 우리의 최선의 경제 평가를 바탕으로 하지만 사전에 설정된 정책 경로는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금리가 영향을 미치는데 걸리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경제 과열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일 연준의 빠른 금리 인상을 비판하고 나서면서 파월 의장의 이번 연설은 큰 주목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제이(Jay·제롬의 약칭)’를 선택한 이후 지금까지 전혀 행복하지 않다”며 “누구를 탓할 건 아니지만 연준은 자신들이 하는 일에 대해 완전히 잘못 생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파월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직접적으로 반응하진 않았다. 그 대신 미국 경제가 3% 이상의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고, 연준이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 달성에 있어서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 시장의 리스크 요인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파월 의장은 “개별 기업에 대한 정보는 지난 1년 동안 이자 부담이 큰 기업들이 부채를 많이 늘렸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높은 레버리지를 쓰고 있는 대출자들은 경제가 하강 국면으로 돌아설 경우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고, 투자자들은 예상보다 큰 손실을 입게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최근 급락세를 나타냈던 증시와 관련해서는 “우리는 주식에서 위험 과잉을 발견하진 못했다”고 언급했다. 또 “일부 영역에서 위험이 정상 이상이고 다른 분야에서는 낮다”며 “전반적인 금융 안정성과 취약성은 보통 수준”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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