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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프가니스탄, 기록적 가뭄…6살 딸 팔아 생계 잇기도
뉴시스
업데이트
2018-11-23 11:15
2018년 11월 23일 11시 15분
입력
2018-11-23 10:56
2018년 11월 23일 10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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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이 기록적인 가뭄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난민이 급증했으며 어린 딸을 팔아 생계를 잇는 가족들도 속속 나오고 있다.
2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4년간 아프가니스탄에 비가 내리지 않으면서 가뭄으로 인한 난민이 늘어나고 있다.
유엔은 27만5000명 이상의 사람들이 가뭄으로 인해 난민이 됐다고 추정했다. 이는 올해 전쟁으로 인한 난민보다 더 많은 수치라고 유엔은 전했다.
CNN과 만난 마마린은 전쟁으로 남편을 잃은 상황에서 가뭄까지 겹치면서 결국 자식 중 한 명을 팔아 나머지 가족들이 살아야 했다고 고백했다.
3명의 자식들을 둔 마마린은 6살 난 딸인 아킬라를 3000달러(약 339만원)에 한 남성에게 팔았다. 그는 “아이들이 계속 굶주려 어쩔 수 없이 한 명을 3000달러에 팔았지만 지금까지 70달러밖에 받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구매 남성은 자신의 행동이 일종의 자선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녀의 가족에게는 먹을 게 없었고, 그들은 배고팠다”며 “나도 부유한 것은 아니지만 2~3년에 걸쳐 천천히 돈을 갚을 것”이라고 말했다.
너무 어린 아이 아니냐는 지적에는 “이곳에서는 빈번히 발생하는 일”이라며 “심지어 할아버지도 어린 여자아이를 사서 결혼한다”고 대꾸했다.
4살 난 딸을 빚쟁이에게 판 또 다른 남성은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며 “빚쟁이는 내게 빚을 갚거나 딸을 내놓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할 것을 강요했다. 난 수입이 없었고 딸을 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CNN은 어린 여아들에 대한 매매 행위가 일부 문화적 배경에서도 기인하며, 당사자들에게 동의를 구하는 과정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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