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스타 짐 케리 “반(反)트럼프 만평 트윗 계속”

  • 뉴시스
  • 입력 2018년 11월 19일 14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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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출신 할리우드 스타 짐 캐리가 1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에서 열린 행사에서 “팬들의 절반을 잃을지라도 정치 풍자 트윗을 계속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케리는 이날 할리우드 루스벨트 호텔에서 열린 팬들과의 교류 행사 ‘벌처 페스티벌(Vulture Festival)’에서 이같은 소신을 밝혔다고 허핑턴포스트와 더힐 등이 보도했다.

할리우드에서 민주당 성향의 배우로 꼽히는 케리는 트위터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을 자신이 그린 캐리커처와 삽화를 곁들이며 풍자적으로 비판해왔다.

케리는 공식적인 소셜미디어 계정으로 트위터만 갖고 있으며 지난 2009년 6월 트위터를 시작한 이래 현재 팔로워는 1810만명에 이른다.

그는 벌처 페스티벌 행사에서 “정치 풍자 그림과 함께 올리는 나의 트윗은 ‘정치적 예술(Political Art)’이며 소셜미디어는 나에게 캔버스”라고 말했다.

케리는 “트위터를 처음 시작했을 때 재미를 느꼈지만 내 생각을 너무 솔직하게 드러내는 바람에 곤란을 겪기도 했다”면서 “트위터에서 끔찍한 일을 당하며 두려움을 느끼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또한 정치적 견해를 드러내는 트위터 활동 때문에 팬들의 절반을 잃게 될 수도 있다고 매니저들이 여러차례 경고했던 사실도 전했다.

‘팬들의 절반’이란 케리의 견해와 반대로 공화당을 지지하는 팬들을 의미한다. 케리는 “매니저들의 그런 우려에 대해 팬들의 절반을 잃는다해도 상관없다고 말했다”고 전하며 “나는 나의 길을 가야한다고 생각라며 그 길은 평화와 진실”이라고 말했다.

케리는 18일 트위터에 ‘초당파주의(BIPARTISANSHIP)’라는 깃발을 든 거북이 몸통에 미치 맥코넬 연방상원 공화당 원내대표의 얼굴을 붙인 캐리커처를 올렸다.

지난 14일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검의 해임을 막는 법안을 맥코넬 원내대표가 가로막은 것을 해학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매코넬은 거북이 얼굴과 닮았다는 이유로 미 의회에서 거북이로 통한다.

앞서 케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친 개(mad dog)’란 별명을 갖고 있는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을 무릎 위에 올려놓고 쓰다듬는 캐리커처를 트위터에 올렸다.

이 뿐 아니라 캘리포니아 산불 , CNN 기자의 백악관 출입금지 등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삽화와 글을 게시했다.

캐리는 지난달 24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에서 나오는 폭발물을 그려 올렸다. 버락 오바마 및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민주당 인사들에게 우송된 폭발물 소포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도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지적한 만평이었다

【로스앤젤레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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