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SNL, ‘조롱 논란’ 美중간선거 참전용사 당선인에 사과

  • 뉴시스
  • 입력 2018년 11월 12일 11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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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한쪽 눈을 잃은 미 중간선거 후보자를 ‘포르노 영화 암살자’로 표현해 논란을 빚었던 미국 코미디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 출연자가 당사자에게 사과했다.

SNL출연자 피트 데이비드슨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방송분에서 공화당 소속 텍사스 2선거구 연방 하원의원 후보로 나섰던 댄 크렌쇼를 향해 “SNL을 대표해서, 그리고 저 스스로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당시 발언은 잘못된 선택이었다. 그는 전쟁 영웅이고 세계의 존경을 받을 만하다”고 했다.

크렌쇼는 10년 간 해군 특수부대(Navy SEAL)에서 근무했고, 2012년 아프가니스탄 전쟁 참전 당시 헬만드 마을에서 폭발로 인해 오른쪽 눈을 잃었다. 이번 중간선거에서 연방 하원의원으로 출마한 그는 한쪽 눈을 가리는 검은 안대를 착용해 이목을 끌었다.

데이비드슨은 지난 3일 방송분에서 크렌쇼에 대해 “이 남자가 포르노 영화의 암살자 역할이 아니라 텍사스주 하원의원 후보라는 걸 들으면 놀랄 것”이라고 발언한 뒤 “미안하다. 난 그가 전쟁인지 뭔지에서 눈을 잃은 것을 알고 있다”고 말해 논란에 휩싸였다.

크렌쇼는 데이비드슨의 사과발언이 끝난 뒤 스튜디오에 깜짝 출연했다. 크렌쇼는 사과를 받아들인 뒤 데이비드슨의 전 약혼녀인 아리아나 그란데의 음악을 벨소리 삼아 휴대전화를 들어 보이는 등 장난을 치는 모습으로 분위기를 풀었다. 크렌쇼는 이번 중간선거에서 텍사스 2선거구 연방 하원의원직에 당선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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