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흡수하는 열, 생각보다 많아…온난화 ‘가속’

  • 뉴스1
  • 입력 2018년 11월 2일 16시 57분


“유엔 발표보다 60% 더 많은 열에너지 흡수”
“CO₂배출량 과거 추정치보다 25% 줄여야”

바다가 흡수하는 열이 생각보다 60%나 더 많아 지구 온난화가 예상보다 더 빨리 진행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일(현지시간) USA투데이가 인용한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의 온라인판에 따르면, 프린스턴 대학과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대학의 연구원들은 1991년부터 2016년까지 바다가 매년 흡수한 열에너지는 13제타줄(ZJ·열에너지 단위) 이상이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UN의 ‘기후변화 정부 간 패널’(IPCC)이 발표한 보고서에서 나온 수치보다 60%이상 높은 것으로 인류가 매년 전기로 생산하는 에너지보다 150배나 더 많은 에너지다.

연구팀을 이끈 프린스턴 대학의 지구과학자 로르 레스플랜디는 이날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연구 결과대로 바다 온도가 생각보다 더 올라간다면 지구는 생각보다 더 더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바다가 화석 연료가 내뿜는 배기가스보다 처음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민감할 수 있음을 뜻한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에 따르면, 지난 50년간 지구온난화의 90% 이상이 바다에서 일어났다.

레스플랜디는 성명을 통해 지구 온난화를 둔화시키기 위해서는 이산화탄소 방출량을 과거 추정치보다 25%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IPCC도 지난달 보고서를 통해 지구온난화로 인한 최악의 영향을 피하기 위해서는 화석연료 사용 축소와 청정 에너지원 도입 등을 비롯한 ‘전례 없는’ 사회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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