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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덩샤오핑 아들도 시진핑에 복수 당할까 두렵다고?
뉴스1
업데이트
2018-10-30 14:41
2018년 10월 30일 14시 41분
입력
2018-10-30 14:40
2018년 10월 30일 14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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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푸팡 - 중국 공산당 홈피 갈무리
30일 가장 뜨거운 국제뉴스는 덩샤오핑의 장남 덩푸팡(鄧樸方,73)이 “중국의 주제부터 먼저 파악해야 한다”며 시진핑 주석을 일갈한 뉴스다.
중국 장애인협회 회장직을 맡고 있는 덩푸팡이 지난달 장애인협회 총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중국몽’을 추구하고 있는 시 주석에게 대놓고 쓴소리를 했다.
덩푸팡은 당시 “중국은 현재의 위치를 냉정하게 평가해 주제를 잘 파악해야 한다”고 전제한 뒤 “국제적인 불확실성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평화와 발전에 집중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덩푸팡의 이 같은 지적은 중국의 실력을 과대평가하고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는 한편 ‘일대일로’를 추진하며 패권을 추구하는 시진핑 현 공산당 지도부를 직접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뉴스가 나가자 국내의 누리꾼들은 “덩샤오핑 아들답다” “시진핑은 새겨들어야 한다” “속이 다 시원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 “이러다 덩푸팡도 시진핑의 정적처럼 사라질까 두렵다” 등의 반응도 나오고 있다.
이는 한마디로 기우다. 덩푸팡은 덩샤오핑가의 장남이기 때문이다.
공산 중국의 최대 명문가라면 단연 마오쩌둥가다. 그러나 마오쩌둥은 혁명에 모든 가족을 바치다시피 했다. 그는 혁명 과정에서 첫째 부인과 큰아들을 잃는 등 여러 직계 가족을 혁명의 제단에 바쳤다. 거의 유일하게 남은 후손이 손자인 마오신위 장군이다.
마오쩌둥가 다음으로 명문가라고 한다면 마오를 이어 공산 중국을 통치한 덩샤오핑가일 것이다. 덩샤오핑은 슬하에 3남2녀를 두었고, 모두 살아남았다. 게다가 덩의 개혁개방이 성공함으로써 덩씨 일가는 중국 인민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그런 덩씨 가문의 대표가 덩푸팡인 것이다. 덩푸팡은 1968년 문화혁명 당시 홍위병의 협박에 시달리다가 베이징의 한 건물에서 몸을 던져 하반신 불구가 됐고, 1988년 중국장애인협회를 창설해 오랜 기간 주석직을 맡았다.
중국장애인연합회는 8300만 명의 중국 장애인을 대변하는 단체로, 지난달 열린 총회에 시 주석을 비롯해 중국 공산당 최고 지도부인 7인의 상무위원이 전원 참석할 정도로 위상이 막강하다.
무엇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시진핑과 덩푸팡이 동병상련의 정이 있다는 점이다. 둘 다 문화혁명 때 하방을 당했다. 시진핑은 갖은 고생을 했지만 무사했다. 그러나 덩푸팡은 하반신을 잃었다. 시진핑은 올해 나이 65다. 덩푸팡은 73이다. 덩이 시보다 한참 선배다.
무엇보다 시 주석은 덩의 유지를 대부분 폐기했지만 개인적으로는 덩샤오핑을 매우 존경한다는 사실이다. 시 주석이 2012년 집권하고 맨 먼저 한 일 중에 하나가 무엇인줄 아는가? 선전으로 달려가 인민공원에 있는 덩샤오핑의 동상에 헌화한 것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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