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일본, 미국 보란 듯 자유무역 추구하기로 합의

  • 뉴스1
  • 입력 2018년 10월 27일 10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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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맞서 자유무역을 추구하는데 앞장서기로 했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 주석과 아베 총리는 이날 베이징에서 양국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이 협력해 자유시장 경제의 수호자가 되기로 합의했다.

아베 총리는 일본 총리로는 7년 만에 중국을 방문, 양국 정상회담을 가졌다. 아베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직접 비판하는 데는 신중했지만 일본이 중국과 자유무역의 수호천사가 되기로 합의함으로써 트럼프 대통령을 간접적으로 비난했다고 WSJ은 평가했다.

중국과 일본은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와 3위의 경제대국이다. 2위와 3위의 경제대국이 자유무역의 가치를 공유함으로써 세계 1위의 경제대국이지만 보호무역으로 돌아선 미국을 간접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일본 정부 대변인은 정상회담 직후 “양국이 자무유역 체제를 수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정부도 관영언론을 통해 “양국이 다자주의에 합의했으며, 세계무역기구(WTO) 등을 통해 무역 분쟁을 해결하고 세계 자유무역을 수호하는데 앞장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진핑 주석은 특히 회담 직후 “양국 관계가 정상 궤도로 돌아왔다”고 밝혀 중일이 더 이상 외교문제로 맞서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양국은 이외에도 통화스와프를 연장하는 등 많은 경제협력에 합의했다. 통화스와프 규모는 3조4000억엔(약 34조 7150억원) 규모로 예년의 10배에 달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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