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의 비공개 조사를 받는 동안 행적이 공개되지 않아 ‘실종 상태’에 있었던 중국 톱 여배우 판빙빙(范氷氷)이 135일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홍콩 펑황왕(鳳凰網) 등 중화권 매체들은 15일 오후 베이징(北京) 서우두(首都)국제공항 정문을 나서는 판빙빙의 모습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공개된 사진에서 선글라스와 모자를 쓴 판빙빙은 고개를 숙이고 검은색 롱점퍼 주머니에 손을 집어넣은 채 걸어가고 있다. 중화권 매체들은 “판빙빙이 무표정하게 빨리 공항을 떠났고 보디가드가 우산을 펴서 (다른 사람들이 판빙빙을 보거나 접근하지 못하도록) 호위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부 중국 누리꾼은 “판빙빙이 공항에서 떠날 때 탄 차량의 번호판이 ‘징(京)A’로 시작하는 관용 차량”이라며 “공항에 모습을 드러낸 게 계획된 것 아니냐” “관용 차량에 탑승한 것으로 볼 때 정부 고위층과 긴밀히 접촉하고 있는 듯하다” 등의 의견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3일 중국 관영 매체들은 판빙빙이 이중 계약 등 탈세 혐의로 8억8300만 위안(약 1436억 원)의 세금과 벌금을 부과받았다고 보도했다. 판빙빙은 같은 날 “전력을 다해 세금과 벌금을 내겠다”며 사과문을 인터넷에 올렸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