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0년에 태어난 118세 할머니, 세계 최고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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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8월 29일 15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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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
사진=동아일보
평생 독신으로 살아온 118세 할머니가 세계 최고령으로 추정돼 주목 받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남미 볼리비아 사카바의 한 마을에서 거주 중인 줄리아 플로레스 콜케 씨(여)는 한 세기를 온전히 체험하고도 18년을 더 살고 있다.

콜케 씨의 신분증에 따르면, 그는 1900년 10월 26일 볼리비아의 한 광산 캠프에서 태어났다. 그는 살면서 1차·2차 세계대전과 볼리비아 혁명을 모두 겪었다.

콜케 씨는 비공식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사람인 것으로 추정된다. 공식적인 최고령 노인은 일본의 타지마 나비 씨였다. 기네스북에 오른 타지마 씨는 1900년 8월 4일 태어났으며 올해 초 118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콜케 씨는 어릴 적 고지대에서 양과 라마를 쳤으나 10대가 된 후 과일·채소 등을 팔면서 살아갔다. 농산물은 콜케 씨의 주된 생계 수단이 되었다. 그는 평생 독신으로 살았다.

현재 콜케 씨는 시골집에서 개, 고양이, 닭을 키우며 살고 있다. 콜케 씨의 집은 아도베로 만들어졌다. 아도베(Adobe)란 안데스 문명의 건축재로, 진흙·물·식물섬유를 섞어서 이긴 다음 햇볕에 말린 벽돌 등을 뜻한다.

콜케 씨는 건강식을 먹지만 때때로 케이크를 먹거나 술을 마신다. 남아메리카의 소형 기타인 차랑고(Charango)를 연주하며 케추아어(남아메리카 토착민의 언어)로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한다.

이따금씩 조카인 아구스티나 베르나 씨(65)가 콜케 씨를 보러 온다. 콜케 씨는 자신을 찾아오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환영한다.

사카바 시 측은 콜케 씨를 ‘살아있는 유산’으로 지정했으며 그의 안전을 위해 집 환경을 바꿔주었다. 콜케 씨의 집 마당에는 벽돌로 포장된 길이 생겼으며, 화장실과 샤워실에는 손잡이용 난간이 설치됐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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