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친서 어떤 내용? 트럼프 “좋은 일 일어나길 바란다는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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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6월 8일 08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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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주일 전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을 통해 건네받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에 대해 “따뜻하고 좋았다.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고 7일(현지시간)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회담을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내용에 대해서는 “‘당신과의 만남과 정상회담을 고대한다. 뭔가 좋은 일이 일어나길 바란다’는 내용 외에는 없었다”고 소개했다.

특히 그는 이자리에서 한국전쟁 종전합의에 대해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그것(종전합의)을 검토하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과 얘기하고 있다”며 “아마 종전합의는 쉬운 부분이다. 어려운 부분이 그다음에 남게 된다”고 말했다.

또 북미정상회담이 잘 될 경우 김 위원장을 미국에 초청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백악관과 플로리다 마라라고 별장 가운데 어느쪽으로 초청하고 싶으냐는 질문에 “백악관에서 시작할 것이다.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답했다.

그러나 북미정상회담이 잘 되지 않으면 회담을 중단하고 대북제재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나는 전적으로 (회담장을) 퇴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날 아베 총리와 회담 전에도 6.12북미정상회담에 대해 “모든 준비가 됐다”, “회담은 사진 촬영, 그 이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어 “만약 그들(북한)이 비핵화를 하지 않는다면 제재를 중단할 수 없다”며 “제재는 엄청나게 강력하다. 더 많은 제재를 추가할 수 있지만 지금은 그러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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