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엌 어질러 놓고 여자친구 집에 초대, ‘신붓감 테스트’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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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5월 16일 14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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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 씨 소셜미디어
사진=A 씨 소셜미디어
여자친구에게 ‘신붓감 테스트’를 한 남성이 온라인에서 뭇매를 맞고 있다.

이달 인도 매체 ‘인디안 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거주 중인 뮤지션 A 씨(남)는 최근 여자친구 B 씨가 결혼 상대로 적당한지 시험해보기로 했다.

A 씨는 여자친구를 자기 집으로 초대했다. 그는 여자친구가 도착하기 전, 부엌을 일부러 잔뜩 어질러 놓았다. 만약 B 씨가 지저분한 부엌을 보고 청소를 한다면, 아내가 될 자격이 충분하다며 합격시킬 생각이었다.

하지만 B 씨는 부엌을 청소하지 않았다. 그는 남자친구와 데이트만 즐겼을 뿐, 설거지 등 부엌일은 거들떠도 안 봤다.

여자친구에게 대단히 실망한 A 씨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솔직히 너무 실망스럽다. 그녀는 청소를 하기는 커녕 그릇조차 씻어주지 않았다”며 “여자친구를 내 신붓감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녀는 이번 테스트에서 완전히 불합격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성은 남자친구의 집에 방문한다면, 청소를 꼭 해주길 바란다. 연인이 당신을 테스트할 수도 있으니까”라고 덧붙였다.

지극히 남성중심 적인 A 씨의 글은 인터넷에서 호응을 얻지 못했다. 누리꾼 다수는 그를 향해 비난을 쏟아냈다. A 씨가 부엌 청소를 여성이 해야 할 일로 치부하며 성차별적인 행동을 했다는 것.

이들은 “그녀는 솔직히 똥을 피한 거다. ‘아내=청소부’로 생각하는 남성과 결혼한다고 생각해봐라”(Wa****), “여자친구가 당신의 하녀인가. 당신 혼자서 청소할 수 없다면, 신붓감을 구할 수 없을 것”(M****), “애초에 그녀는 당신과 함께 살지도 않는데 청소해주길 기대했는가”(C****) 등의 의견을 내놨다.

반면 “아내로서의 책임감을 요구한 행동이지 않나. 그는 깨끗하게 치워주길 바란 게 아니라 청소하는 의지를 보여주길 원했던 것”(B****) 등의 옹호글도 일부 있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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