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유료 가입자수 1억 1760만 명 돌파…주가도 ‘사상최고’

  • 동아경제
  • 입력 2018년 1월 23일 17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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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CEO 리드 헤이스팅스 (사진=ⓒGetty Images)
넷플릭스 CEO 리드 헤이스팅스 (사진=ⓒGetty Images)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넷플릭스의 유료 구독자 수가 지난 4분기에만 830만 명이 넘게 증가했다고 22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넷플릭스는 22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17년도 4분기의 매출 실적 보고서를 공개했다. 넷플릭스는 "인터넷TV가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면서 최고의 4분기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미국에서 198만 명, 해외에서 636만 명의 가입자 수 증가했다고 밝히며, 2017년 말 1억 1760만 명의 유료 구독자를 보유하게 됐다. 이는 당초 월가가 예상한 미국 128만 명, 해외 502만 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분기별 넷플릭스 유료 스트리밍 가입자수 (사진=Datawrapper)
분기별 넷플릭스 유료 스트리밍 가입자수 (사진=Datawrapper)

넷플릭스 4분기 매출은 32억 9000만 달러(약 3조 5400억 원)였고, 주당 순이익은 41%였다. 넷플릭스 예상을 넘는 파격적인 구독자 수 증가는 지난해 가을 구독료를 스탠다드 기준 월 9.99달러에서 10.99달러로, 프리미엄 기준 11.99달러에서 13.99달러로 각각 1달러와 2달러를 인상한 가운데 나온 것으로 그 의미가 더 크다. 넷플릭스는 요금제 인상을 통해 양질의 콘텐츠를 수급하겠다고 밝혔으나 이용자들의 불만이 이어졌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스트레인저 싱스 등 오리지널 판타지물들이 구독자 수 증가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또한 지속적인 콘텐츠 투자를 통해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기묘한 이야기', '브라이트' 등 넷플릭스 오리지널 프로그램들이 구독자 수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실적 발표 전에 마감된 뉴욕 증시에서 넷플릭스 주가는 3.2% 상승하면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는 9.8% 가 오른 주당 249.95달러(약 27만 원)에 거래됐다. 이로써 넷플릭스는 처음으로 시가총액 1천억 달러(약 107조 500억 원)를 돌파했다.

한편, 넷플릭스는 2017년 60억 달러(약 6조 4500억 원) 규모였던 콘텐츠 예산을 올해 80억 달러(8조 6000억 원)로 늘리고, 마케팅 예산은 13억 달러(1조 4000억 원)에서 20억 달러(약 2조 1500억 원)로 대폭 늘릴 예정이다.

동아닷컴 변주영 기자 realist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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