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부 동아태차관보에 對中 강경파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0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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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석 10개월만에 슈라이버 임명… 中 군비확장-대외정책에 비판적

미국 백악관이 국방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에 대중 강경파인 랜들 슈라이버(50·사진)를 27일 임명했다. 국방부 동아태 차관보는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 주한 미국대사 등과 더불어 한반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직책이다.

이들 세 자리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10개월째 공석인 상태로 방치돼 있다가 이번에 국방부 동아태 차관보가 제일 먼저 임명됐다. 아직 상원의 승인 절차가 남아 있으나 통과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와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자리가 너무 오래 공석이었던 데다 트럼프 대통령이 내달 초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아시아 담당의 임명을 늦추는 것은 부담스럽다는 분석도 나온다.

슈라이버 신임 차관보는 조지 W 부시 정부 시절 국무부 동아태 담당 부차관보를 지냈다. 트럼프 인수위에서 동아시아 정책 자문위원을 맡는 등 현 정부의 대아시아 정책에 개입해 왔다. 슈라이버는 중국의 군비 확장과 대외 정책에 비판적인 대중 강경파다. 슈라이버는 2001∼2003년 리처드 아미티지 전 국무부 부장관 비서로 활동해 ‘아미티지 사단’으로 분류된다. 해군 출신인 슈라이버 차관보는 1997년부터 2년간 미 국방부 장관실에서 중국·대만·몽골 등 아시아태평양 정책을 담당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미국#중국#강경파#동아태차관보#랜들 슈라이버#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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