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테흐스 신임총장 “유엔 조직 대대적 개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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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1일부터 업무 시작… 세계평화건설 등 3대 과제 밝혀

 “유엔 직원 1명을 현장으로 배치하는 데 9개월씩 걸린다면 그런 조직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후임인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 당선인(사진)은 1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 총회장에서 취임 선서 후 연설을 통해 유엔 조직에 대한 강도 높은 개혁 추진을 예고했다. 다음 달 1일부터 업무를 시작하는 그는 △세계 평화 건설·유지 △지속가능 개발의 달성 △유엔 내부 개혁을 3대 과제로 제시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유엔은 민첩하고 효율적이고 효과적이어야 한다. 절차보다 실행에 더욱 초점을 맞춰야 하고, 관료주의가 아니라 사람들에게 좀 더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엔의 인력과 예산, 규정 중 일부는 유엔 사명의 효과적인 실행을 격려하기보다 저해하도록 만들어져 있다”며 “세상 사람들이 유엔이 무엇을 하는 곳인지 더 잘 이해하도록 커뮤니케이션 전략도 실질적으로 개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첫 여성 사무총장 탄생을 기대했던 여성계의 실망감을 의식한 듯 “내 임기가 끝날 무렵 유엔은 모든 고위직 인사에서 완전한 양성평등이 실현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뉴욕=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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