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돌프가 배달하는 피자? 日 피자업체 ‘순록 배달’ 예정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12월 1일 11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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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최북단 홋카이도(北海道)에서 크리스마스 시즌에 ‘루돌프’가 배달한 피자를 먹게 될 수 있을 전망이다. 일본 도미노피자는 강설 예상 지역에서 순록을 이용한 피자 배달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영국 동영상 뉴스 사이트 라이브릭(Liveleak)에는 일본 홋카이도의 도미노피자에서 순록을 배달에 이용하기 위해 훈련시키는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을 보면 실제 순록이 사육사, 도미노피자 직원들에게 피자 배달 훈련을 받고 있다. 훈련은 실제 도로와 유사한 환경 조성을 위해 홋카이도의 한 운전학원 부지에서 진행됐다. 도중에 피자가 바닥에 떨어지기도 하지만 대체로 순조로운 모습이다. 순록은 GPS 추적기를 달고 있어 고객이 실시간으로 배달 현황을 확인할 수도 있다.

도미노피자는 ‘순록 배달’을 12월 안에 도입하겠다는 목표다. 이들은 추운 지방에 눈이 쌓였을 때 원활한 배달을 위해 순록을 피자 배달에 도입하겠다고 공식 사이트를 통해 밝혔다.

이들은 왜 강설에 대비한 피자 운반 수단으로 순록을 택했을까. 우선 크리스마스 시즌에 순록이 피자 배달을 하게 되면 홍보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현실적인 이유가 컸다.

도미노피자 측에 따르면, 강설 전용 차량이나 스노모빌을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이는 비용 부담이 컸다. 하지만 순록은 이에 비해 8배가량 저렴하다는 것이다. 또 스노모빌은 도로를 달릴 때 속도가 시속 15km로 제한되지만 순록은 시속 80km까지도 달릴 수 있다고 한다.

특히 일본 최북단에 있는 홋카이도는 겨울엔 눈이 많이 내리기로 유명하다. 도미노피자는 홋카이도에 ‘강설 대비 배달 대책본부’를 마련하고 안전 점검에 나섰다. 이들은 홋카이도의 순록 목장에서 1마리당 30만 엔(약 307만 원)을 내고 약 20마리를 빌릴 계획이다. 실제 배달이 시작되면 배달 직원이 피자를 운반하는 순록과 함께 고객을 찾을 예정.

한편 뉴질랜드 도미노피자는 지난달부터 드론을 이용한 피자 배달을 시작하기도 했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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