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초된 어미 탈출 도운 새끼 고래, 수십 분간 몸으로 밀어내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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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0월 7일 17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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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QPWS 공식 페이스북
사진=QPWS 공식 페이스북
새끼 혹등고래가 좌초된 어미의 탈출을 돕는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고 있다.

7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은 호주 퀸즐랜드 국립공원 및 야생동물 보호서비스(QPWS)가 지난 5일 오전 촬영한 1분 40초 분량의 영상 하나를 독자들에게 소개했다.

해당 영상을 보면 퀸즐랜드 노스 스트래드브로크 섬 인근 얕은 해역에 좌초된 혹등고래와 그 주변을 계속해서 맴돌고 있는 새끼 고래 한 마리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새끼 고래는 어미의 탈출을 돕기 위해 계속해서 어미를 깊은 바다 쪽으로 밀어냈고, 그렇게 약 40분이 흐른 뒤에야 어미와 함께 꼬리를 위아래로 움직이며 유유히 헤엄쳐 시야에서 사라졌다.

이 영상은 QPWS 관계자들이 좌초된 고래를 구조하러 오던 중 목격하고 촬영한 것으로, QPWS는 어미 고래가 때마침 들어온 밀물과 새끼의 도움으로 탈출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한편 혹등고래는 몸길이 11~16m까지 성장하며 성체의 경우 몸무게가 최대 35톤에 달한다. 보통 남반구의 태평양과 대서양에서 분포해 있으며 수명은 최대 60년 정도다.

정민경 동아닷컴 기자 alsru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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