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명앵커, 허리케인 ‘매슈’ 경고 “당신과 당신의 아이들이 죽게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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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0월 7일 15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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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국 폭스뉴스
사진=미국 폭스뉴스
초강력 허리케인 ‘매슈(Matthew)’가 6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또는 7일 오전 미국 플로리다 주(州)에 상륙할 예정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국 폭스뉴스 유명 앵커 솁 스미스(52)가 이에 대한 직접적이면서도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남겨 시선을 끌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폭스뉴스 스미스 앵커의 방송 보도를 인용하며 그의 현실적인 예보가 많은 이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6일 보도했다.

스미스는 “‘매슈’가 당신과 당신이 아는 모든 사람의 목숨을 앗아갈 것이다. 이 허리케인에 살아남을 자는 없다. 아주 운 좋은 경우가 아니라면 말이다”라며 “당신의 아이도 마찬가지로 죽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한 여성이 인터뷰에서 자신은 집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자 “여성이 자신의 사망소식을 보도해 주길 기대하고 있는 것 아니냐”라고 말을 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대피 경고를 무시하고 집에서 꿈쩍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말이었다”, “이 정도의 경고가 필요한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등의 반응을 보였지만 일부는 “멘트가 너무 자극적이다”, “과도한 공포감을 조성한 듯 하다”, “앵커는 객관적인 정보를 전달하고 중립적인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 등의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앞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플로리다 주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허리케인 상륙이 예상되는 지역 주민 약 200만 명에게 강제 대피령을 발령했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는 3급 규모이던 매슈가 이날 오후 또는 7일 오전 플로리다 주 동부해안 상륙을 앞두고 4급으로 세력을 확장했다면서 미국 본토에 영향을 끼치는 8일까지 위력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한편 ‘매슈’는 지난 4일 카리브해 국가 아이티를 휩쓸어 최소 280명의 사망자를 남겼다.

정민경 동아닷컴 기자 alsru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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