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태어난 딸 창밖으로 던지고 ‘페북’ 한 10대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10월 5일 16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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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태어난 아기를 창문 밖으로 던지고 페이스북 활동을 한 10대 여성이 많은 누리꾼의 공분을 사고 있다.

영국 메트로의 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 네브래스카 주(州) 오마하에 거주하는 안토니아 로페스 양(16)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방에서 몸무게 0.9kg의 여자아기를 홀로 출산했다.

로페즈는 출산 직후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 2층 창문 밖으로 아기를 던졌고 새벽 3시40분경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누가 내 부탁 좀 들어줄 수 있나요? 차도 필요해요”라는 내용의 게시물을 남겼다.

결국 로페스는 몇 분 뒤 어머니에게 모든 사실을 토로했고, 어머니는 즉시 911에 신고한 뒤 아기를 살리기 위해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새벽 4시12분경,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해 조산으로 태어난 아기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아기는 끝내 사망한 것으로 보도됐다.

로페스는 아기를 학대해 죽음에 이르게 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수사를 받고 있다. 로페스가 임신 몇 개월이었는지와 부모가 딸의 임신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사건을 접한 수 백명의 누리꾼들은 로페스가 최근 올린 페이스북 게시물에 “아무리 나이가 어리다해도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창밖으로 던지기 전 적극적으로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했어야 했다”고 댓글을 달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정민경 동아닷컴 기자 alsru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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