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 부부 ‘러브스토리’ 영화 나온다…美 대선에 영향?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22일 16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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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부부의 러브스토리를 다룬 영화가 26일 미국에서 개봉된다. 미국 대선(11월 8일)을 2개월 반가량 앞두고 공개되는 이 영화가 민주당 지지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22일 미국 시사문예지 뉴요커에 따르면 ‘사우스사이드 위드 유(Southside With You)’라는 제목의 이 영화는 1989년 당시 28세였던 하버드대 법대 재학생 오바마가 시카고의 대형 로펌 ‘시들리 오스틴’에서 인턴으로 일하며 25세였던 변호사 미셸 로빈슨을 만나 첫 데이트를 하는 하루를 보여준다. 사우스사이드는 1989년 오바마 대통령 부부가 사랑을 키운 시카고의 한 지역이다.

영화 ‘비포선라이즈(1995)’에서 에단 호크와 줄리 델피가 거리를 돌아다니며 대화를 나누며 사랑을 키우듯 오바마 커플도 사우스사이드를 함께 거닐며 로맨스를 싹틔운다. 유명 미술관에서 흑인 미술가였던 어니 반스의 전시를 둘러보고 흑백 갈등을 다룬 스파이크 리 감독의 영화 ‘똑바로 살아라’를 관람한다. 시카고 남부 하이드파크 지역에 있는 배스킨라빈슨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마침내 첫 키스를 나눈다.

제작에 참여한 뮤지션 존 레전드는 로이터 인터뷰에서 “두 연인은 당시 시카고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함께 지켜봤다. 지금도 시카고에서는 그때처럼 시민(흑인)과 경찰 간의 갈등이 일어나고 오바마 대통령은 이 문제를 해결하려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미셸 여사 역을 맡은 배우 티카 섬터는 “영화는 두 연인이 서로를 자극하고 공감하는 과정을 매우 사실적으로 그린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 역을 맡은 파커 소여는 “대통령의 역할을 강렬하게 연기했다”고 전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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